문재인 대통령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을 만나는 모습(사진=청와대)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 6시부터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남북관계에서 어려운 과제를 용감하게 시작하셨다. 저는 모든 면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초대 대통령을 지난 아셈회의에서 뵈었는데 카자흐스탄에서 건강한 모습을 뵙게 돼 기쁘다. 그때 초대 대통령께서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하셨는데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째에 방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비핵화가) 단순하지만 고귀하고 좋은 것이다. 우리는 핵을 포기하면서 신뢰를 얻었다"며  오늘 인류가 결정해야 할 것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국제무대에서 같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마티에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반갑다. 기업의 큰 프로젝트를 IT분야나 의료분야에서 확대하면서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전 분야 산업의 기지로 활용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이끌고 계신 초대 대통령에 경의를 표한다. 전 세계가 초대 대통령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누르술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아스카르 마민 총리와 함께 한-카자흐스탄 비지니스포럼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지니스포럼에서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의 새로운 바람”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비지니스포럼에는 한국에서 온 87개 기업, 201명의 사절단과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 마민 총리를 비롯한 주요 정부인사, 150여개 카자흐스탄 기업, 220여명 등 총 4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비지니스포럼에서 한-카자흐스탄 기업간 총 18건의 MOU가 체결됐다.

한편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성과를 밝혔다.

이번 순방의 성과는 크게 세 가지로 첫째, 중앙아 3개국 정상으로부터 우리 신북방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둘째, 130억 달러 규모 24개 프로젝트의 수주 지원 등 우리 기업의 중앙아 진출 확대 전망을 높였고 셋째, 독립유공자 유해를 봉환하고, 30만 고려인 동포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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