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간에 어떤 의견 일치가 볼 수 있다면 한미일 3각 동맹 역시 강화될 것"

해리스 대사가 기자회견하는 모습(사진=공동취재단)

<공동취재단=조아라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때 트럼프 대통령이 배드딜(매우 나쁜 합의)이냐 노딜(합의없는)이냐 그 둘 중의 하나였다“면서 ”노딜을 선택함으로서 올바른 선택을 내렸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22일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진행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의 비핵화 입장은 빅딜로 표현되는데 한국은 ’굿 이너프 딜‘이란 말 사용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 측이 하노이 회담에 임박해 미국 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대다수를 해제하는 대신 영변 핵시설을 미래 어느 시점에 폐기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제안대로라면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경제 제재를 즉각 해제하는 혜택을 받지만, 북한에는 대량파괴 무기와 운반수단, 거의 모든 무기 무기생산능력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기에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는 지금보다 더 안전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를 떠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을 것"이고 "테니스공으로 치자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치기 쉬운 샷을 넘겼고, 공은 김 위원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중·러 관계가 미·일 동맹이 강화되며 한국이 고립된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미일 동맹이 있고 한미 동맹이 있는데 만약에 한국과 일본이 양국 간에 어떤 의견 일치가 볼 수 있다면 한미일 3각 동맹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북·중·러 관계가 미·일 동맹이 강화되며 한국이 고립된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단독으로 대화 나눈 시간이 2분에 불과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2분보다는 더 이상 있었고 오찬 장소에서도 이야기 나눌 시간 많았다. 따라서 트럼프와 문대통령이 그 부분의 어젠다에 대해서 시간 많이 가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혔다며 “공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쪽에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한국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 미-한 동맹이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해리스 대사는 한국 국회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비준 동의안을 통과시켜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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