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괴한이 연방수사국과 접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스페인 사법당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은 26일 스페인 고등법원이 지난 2월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괴한 10명 중 1명이 이후 연방수사국과 접촉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의 존재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연방수사국은 “상호지원 문제들과 관련한 정보공유와 정기적인 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스페인 사법당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에 미국 정부가 관여됐는지 묻는 질문에 “이번 사건은 미국 정부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 관련 소식을 주시하고 있으며, 스페인 사법당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스페인 당국과 미국 연방수사국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은 미국 동부 현지시간  26일 3시41분께 홈페이지를 통해 ‘마드리드에 관한 사실’이란 제목의 영문 글에서 자신들이 사실상 이번 사건에 배후임을 시인했다.

‘자유조선’은 이 글에서 “공격이 아니였다”며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초청받았고, 보도와는 달리 아무도 재갈을 물리거나 구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유조선’은 "이번 사건이 끝날 때까지 자신들의 활동에 관여하거나 인지한 다른 정부는 없었다며 지난달 말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호 기밀 유지 조건 하에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엄청난 잠재적인 가치를 지닌 특정한 정보를 FBI측의 요청에 따라 자발적으로 공유했다"면서 "어떠한 댓가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