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나미비아에 건설한 국립영웅묘지(사진=RFA)

북한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아프리카의 나미비아가 자국 내 북한 노동자를 이미 모두 송환했다고 밝혔다.

나미비아 국제관계협력부는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 이행의 일환으로 모든 북한 국적자들이 나미비아를 떠났다”고 RFA에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제재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동안 자국 내 북한 기업들과의 계약을 모두 해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미비아는 구체적인 자국 내 북한 노동자 규모와 송환시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나미비아 정부는 북한과 관련한 모든 유엔 제재 결의들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준수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을 자국으로 직접 초청한 사실도 공개했다.

실제 지난 12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이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도 나미비아 정부가 ‘만수대 해외 프로젝트 그룹’에 취한 조치가 포함돼 있니다.

연례보고서에는 나미비아 내에서 활동했던 북한의 ‘만수대 해외 프로젝트 그룹이 지난 2017년 6월26일 경매를 통해 모든 차량 및 장비를 매각했다고 나미비아 정부가 지난해 2월 12일 전문가단에 통보했다.

나미비아는 아프리카 남서쪽에 위치한 국가로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 3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사이버 보안업체 맥아피를 인용해, “북한 해커들이 지난달 북한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인 나미비아의 인터넷 주소를 통해 터키 기업들도 사이버 공격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7년 8월 채택한 결의 2371호를 통해 유엔 회원국들이 자국 내 북한 노동자 규모를 당시 수준에서 동결하도록 했다.

이어 9월 채택된 결의 2375호는 이미 발급된 노동 허가증에 대한 갱신을 금지했고, 같은 해 12월의 2397호는 2019년 말까지 모든 북한 노동자를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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