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적위대원 진지배치 훈련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지난 14일부터 전국 규모로 불시의 반항공훈련(방공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6일 “한동안 반항공훈련이나 군사훈련이 없어 조용했는데 이날 아침 갑자기 예고도 없이 훈련을 실시해 반항공훈련을 알리는 싸이렌 경보소리가 도심을 진동시키고 있다”고 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오전 9시가 되자 귀청을 찢는 듯한 반항공훈련 싸이렌 소리가 울렸다”면서 “싸이렌 경보가 10여분이나 지속되면서 주민들도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라 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때를 같이해 각 지역의 인민반과 기관 기업소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준비 군사합동훈련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선전하고 있다”면서 “우리(북한)는 언제든지 만단의 준비가 돼있다며 전쟁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15일 “14일부터 남조선과 미국의 합동군사 훈련에 대비한 반항공훈련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반항공훈련은 원산과 청진에서도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 전국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최근 방공훈련에 들어갔다"며 "매년 실시하는 연례훈련"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매년 동계훈련이 끝날 때쯤 훈련을 벌인다"며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훈련을 마무리하면서 전주민을 대상으로 방공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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