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론이 높은 건 기대치가 너무 높은 데 따른 부작용"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미국 특별대표(사진=미 국무부)

2차 미북정상회담을 둘러싼 의회 등 미국 정치권과 언론의 여전한 회의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핵위협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며 인내심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 전문가인 맥스웰 민주주의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11일 "2주 앞으로 다가온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 내 정치권과 주요 언론의 회의론이 높은 건 기대치가 너무 높은 데 따른 부작용"이라고 RFA에 말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미북회담에 관한) 회의론이 커 보이는 이유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어떤 식의 ‘딜’을 성취하거나, 유례없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나아가 "이번 2차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 양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협상에 들어간 지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미국과 북한이 정상회담 이후에 비핵화 정의에 합의하고 비핵화 시간표를 설정하는 등 실질적인 논의에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연구소의 매튜 하 선임연구원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통 큰 합의에 이르길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근 들어 잦아진 북미 간 실무협상의 빈도는 분명 긍정적인 측면"으로 꼽았다.

하 연구원 역시 "양국 간의 입장차가 단기간에 좁혀졌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과 북한이 가장 큰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부문인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이행에 대한 상응조치로 몇 가지의 제재 면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 상태로는 행정부의 제재 면제 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