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통일부 태도 소극적"... "민관, 남북경협 준비 부족"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오른쪽)(사진=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지난번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내온 바에 의하면 12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가능한 빨리 답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2019년도 제1차 회의 인사말에서 "답방이 이루어지면 남북관계가 훨씬 원활하게 여러 가지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북미회담 성과에 관해서는 여러분들이 많이 들으셨기 때문에 저희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 간에 회담이 아주 유익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고했는데 김정은 위원장도 대단히 만족한 분위기였다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아마 2월 말에서 3월 초쯤 열릴 모양인데 북미회담의 성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남북 간의 정상회담도 잘 이뤄지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분단 70년사에서 사회적, 정치적으로 굉장히 왜곡되어 왔는데, 이제 마감이 되고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고,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면 비로소 평화공존체제로 들어가는 원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또 "한국 현대사에서 큰 전환이라고 보기 때문에 당에서도 최선을 다해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한미 관계에 요즘 방위비 분담금을 둘러싸고 협상이 있었는데 이것도 잘 수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위원장(사진=SPN)

한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남북 경협에 대해 민간과 정부의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상임의장은 “(통일부의) 태도가 소극적이라는 것을 가는 곳마다 든다"며 "개성공단도 기업인들이 당장 재개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가서 상태만 보겠다는 것도 몇 년째 보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너무 안이하게 기다리는 것 같은데 (민주)당도 통일부가 (남북경협에) 적극성을 띠도록 이야기해야 한다"며 "내부에선 북측과 경협을 한다면 북한에 투자할 사람이 우리밖에 없을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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