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철도연결 추진실태와 과제

이상경(한반도신경제센터, sangklee@kdb.co.kr)

◆ 남북한은 ’18.12월 판문역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하였으나, 대북제재조치로 인해 공사는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 철도 현대화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므로 국제사회와 국민이 공감하면서 북한의 기대수준도 고려한 합리적 방안 모색 필요, 방안으로 기존노선의 복선고속화가 유리

□ (추진실태) ’07년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철도 연결사업 추진 이후 10년여 만에 현대화를 포함한 사업을 재추진
○ 남북은 ’07년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를 연결 완료하였고, 경의선 화물열차는 ’08.11.28일까지 문산-봉동 구간 운행
 * 남한은 철도 및 도로 연결, 부대설비 건설에 총 6,449억원을 지출하였고, 북한앞 남북협력기금에서 총 1,496억원을 차관으로(상환기간 30년, 이자율 연1.0%) 제공

○ ’18.12월초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이어 개성 판문역에서 착공식 진행
- 남북은 개성-신의주 경의선 구간 약 400km, 금강산-두만강 동해선 구간 약 800km에 대한 레일과 침목·터널·교량·통신시스템 상태 등을 공동으로 조사
- 이어 ’18.12.26일 착공식을 개최하였으나, 대북제재 조치로 인해 건설공사를 개시하지 못한 상황으로 사실상 착공이 아닌 착수식에 불과

□ (과제) 남북철도 현대화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바, 우선 경의선에 대해 국제사회와 국민이 공감하고 북한의 기대수준을 고려한 적정방안 모색이 과제
○ 이미 연결된 경의선을 현대화할 경우 우리 철도가 효율적으로 대륙철도망(TCR)에 연결됨으로써 물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음
- 철도가 중거리(1천~2천km)에서 경쟁력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경의선은 여객 수요 외에도 풍부한 중국 동북․화북지역 화물수요의 확보가 가능
- 강릉-제진 구간(110km) 신설이 필요한 동해선은 중장기적인 활용 불가피

○ 그러나 평양-신의주(225km) 구간은 시속 50~60km, 개성-평양(186.3km) 구간은 시속 20~30km로 운행할 정도로 철로 상황이 매우 열악하여, 경의선 현대화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
- 경의선은 복선 노반과 달리 단선으로 운영되고 있는 바, 수송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노반, 궤도, 침목, 교량, 터널 등 철로 전반에 대한 개보수 필요
- 부족 전력 확보, 전기·신호제어방식 등 운영시스템 개선 및 통일에도 상당한 규모의 투자 필요
○ 한편 경의선 건설비용의 과거 추계가 0.9조원~7.9조원에 달할 정도로 가정에 따라 추정편차가 크고, 북한의 요구수준은 상당할 것이므로 국제사회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적정 규모의 합리적 방안 도출이 매우 중요
- 방안 도출과정에서 필요시 추가 조사 실시 및 남북의 긴밀한 협의가 중요

- ’19년 정부 예산으로 남북협력기금에서 철도·도로 협력사업 용도로 3,526억원(대북융자 1,087억원 포함) 수준이 편성된 상황

□ (방안) 경의선 현대화 방안으로 기존 노선을 복선화하고 경부선 수준으로 고속화하는 것이 수송효율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
○ 건설비용 및 북한의 기대수준을 감안하여 다양한 경의선 현대화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수송효율성 확보 측면에서 기존 노선의 복선·고속화가 유리
- 복선은 단선 대비 수송효율성이 월등히 높은 반면 건설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경의선은 이미 복선 노반이므로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뚜렷할 것임
- 경부선 및 TCR과의 연결 기능을 위해서는 경부선 수준의 고속화는 필요
- 북한내 간선 철로로서 화물수송 기능도 중요하므로 고속철 신설은 미래 과제
○ 적정규모로 도출된 현대화 방안에 대해 대북제재 해제 또는 인프라 건설에 대한 예외 인정 이후 국제금융기구와 공동으로 지원을 추진한다면 국제사회와 국민의 공감을 형성하는 데 보다 용이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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