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무산이라기보다는 여건이 조성됨에 따라 추진"

통일부 청사 내부(사진=SPN)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7번째 방북신청이 이번에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협의와 검토를 하고 있고 내일이 시한이다. 거기에 맞게 관련 조치를 해나갈 예정”이라며 방북 유보 조치를 암시했다.

이 당국자는 ‘관련 조치라는 게 이번에 방북하지 못한다는 통보인가’ 하는 물음에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정부와 달리 방북 불허 조치가 아니라 방북 유보 조치이며, 무산으로 본다기보다 여건이 조성되는 것에 따라서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관련 조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불허 이유는 무엇이고 개성공단 기업인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는 물음에 “1차 시한을 연장했을 때도 관련 부서에서 설명했고, 개성공단 기업인들과도 소통하고 있다”며 “그런 연장선상에서 진행될 것”이라고만 답헀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검토 사항과 관련해 “관계 부처 협의까지는 잘 된 것 같고, 그 이후에 국제사회 이해 과정이 된 바탕 위에서 남북간 협의해 구체적인 방북 일정을 잡고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그런 여건들이 다 충족이 안 되는 상황으로 되면 그렇게 통보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과 관련해 미국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미국과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방북이 어렵다고 기업인들에게 설명할 것이냐’는 물음에 “내일 조치에 대해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고, ‘국제사회의 이해를 충분히 구하지 못했다는 의미냐’는 물음에 “그렇다, 진행 중인 상황으로 봐 달라”고 답했다.

지난 16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후 7번째 방북 재신청을 했으나 통일부는 방북신청 검토 기한을 25일까지로 연장했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25일을 전후해 8차 방북 신청서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