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철강재, 의약품까지 밀수 늘어나"

중국 장백현에서 바라본 혜산시(사진=SPN)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북중 국경지역의 밀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지난달 압록강 밀수 상황에 대해 현지 조사한 뒤 “중국에서 자동차를 비롯한 밀수가 계속되고 있다”고‘ 아시아프레스’에 말했다.

소식통은 “미국이 위성으로 감시하기 때문에 당국의 단속이 엄격해지면서 단둥과 훈춘 부근에서 압록강 상류인 장백현으로 모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 장백현의 맞은편은 북한 양강도 혜산시로 이 부근은 강폭이 좁고 수심도 얕기 때문에 예전부터 북중간 밀수가 성행했다"며 "요즘에는 자동차 외에 철강재와 의약품의 밀수가 눈에 띈다"고 했다.

1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혹한기에는 압록강과 두만강 거의 전체가 얼어 덤프트럭이 다녀도 얼음이 깨지지 않을 정도이다.

북한 북부 지역에는 대규모 제철소가 많은데도 철강재까지 밀수하는 것은 "UN제재의 영향으로 청진시 제철소의 가동률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설비의 노후화가 심각해서 제대로 생산되지 않아 철강재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지연 관광특구 건설에 필요한 철강재 조달을 명령 받은 무역회사가 중국으로부터의 밀수로 사들여오게 됐다"고 말했다.

백두산 기슭에 있는 삼지연군은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관광도시로 만들라'라는 직접 지시에 따라 2017년부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철강 제품은 제재로 인해 대북 수출이 금지되고 국내에서의 생산도 불안정해지자 지난해 11월쯤 부터 중국에서 밀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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