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북측이 오리지널 요구, 구매절차에 시간 걸려 비축분 보내는 것”

정례 브리핑 중인 이유진 부대변인(사진=통일부)

통일부는 11일 이날 북측에 타미플루 20만 명분과 신속진단키트 5만 개를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남북간 물자수송과 인도인수에 필요한 실무적 준비와 관련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순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일정은 아직 대 확정되지 않았고, 언제 수송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남북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수송이 진행될 것으로 저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측의 준비도 지금 계속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북측에서도 9일 오후에 이런 실무적인 부분의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알려온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대변인은 또 ‘왜 국산 제네릭(복제약품)을 두고 외국산 비축분으로 지원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물량이 외국산인지 국내산인지는 지금 통일부로서는 답변하기가 어려운 기술적인 부분이 있어서 소관부처에 문의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단 정부가 갖고 있는 물량 중에서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이후에 조달 절차를 통해서 다시 채워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이와 관련해 12월 국장급회담에서 북측이 타미플루(오리지널)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입찰 등 정식 구매절차로 1~2개월이 소요될 수 있어 정부 비축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한바 있다.

한편, 이 부대변인은 “지금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신청 건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로서 정부도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자산 점검 방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요인들을 살펴보면서 검토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국제사회와의 협의를 통해서 검토해 나갈 계획”이며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미 측 또한 유엔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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