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국제특허협력조약(PCT-Patent Cooperation Treaty)에 따라 10건의 국제 특허 및 상표를 출원했다고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지적재산권기구는 2일 북한은 지난해 7건의 국제 상표(trademarks)와 3건의 국제 특허(Patents)를 출원했다고 RFA에 말했다.

이 기구의 국가별 국제상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북한이 국제상표 출원 체계에 등록한 국제상표는 ‘대동강식료공장’과 ‘금강산국제려행사’ ‘5월1일 경기장’, 학용품 브랜드인 '광명', 수산물업체인 '정원', 평양의 경공업회사인 ‘부성’, 화장품 및 비누 상표인 ‘룡악산’ 등 총 7건이다.

2017년 북한이 출원한 상표가 8건인 것과 비교해 지난해는 1건 감소했다.

북한은 2017년 ‘류경김치공장’과 ‘갈마식료공장’ 등을 포함해 8건,  2016년 화장품 상표인 ‘은하수’, ‘미래’와 북한 음료인 ‘강서천연탄산수’ 등 13건을 국제상표로 등록했다.

지난해 등록된 상표 7건 중 눈에 띄는 상표는 ‘대동강식료공장’과 ‘금강산국제려행사’란 상표로  북한은 이 상표들을 각각 지난 9월13일과 7월27일 신청했다.

‘대동강식료공장’은 ‘평양소주’와 ‘평양주’를 생산하는 식품회사로 지난 2009년 9월 평양에 공장이 세워졌으며, ‘금강산국제려행사’는 금강산 관광을 유치하고 관광물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2011년 7월에 조직됐다.

북한이 ‘대동강식료공장’과 ‘금강산국제려행사’가 조직된 후 수 년이 지나서야 국제상표로 등록한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완화될 경우 향후 외국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1974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가입한 뒤 1980년 특허협력조약(PCT)을 조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