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으로 다리가 파손된 모습(사진=조선적십자회)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자연재해 대응에 취약한 나라로 분류된다고 독일의 환경단체가 밝혔다.

독일의 비정부 환경단체인 '저먼워치'가 최근 발표한 ‘국제 기후 위험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이 제외되면서 공식적인 순위로 산정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20년간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 규모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저먼워치'의 데이비드 엑크스타인 연구원은 7일 "북한을 재해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는 나라라며 경제손실면에서 전세계 최악 10위권으로 분류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피해상황과 관련한 신뢰할만한 사회경제적 자료를 취합하기 어려워 5년째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을 조사 대상에 포함한 2013년의 보고서는 북한을 전세계에서 7번째로 자연재해에 취약한 국가로 지목했다.

당시 보고서는 지난 20년간 북한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는 40여 건으로 해마다 평균 2건의 자연재해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연 평균 77명이 자연재해로 사망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인구 한 명당 자연재해로 받는 재산 피해 규모도 세계에서 5번째이다.

저먼워치의 당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1992 년이후 20년간 가뭄이나 태풍, 홍수로 발생한 북한의 재산 피해규모가 세계 5위였다.

이와 함께 북한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국내총생산(GDP)의 3.6% 손해를 본다고 분석됐다면서 기후위험지수 10위권 국가의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고, 한국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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