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원산 조사 구간 짧아 여러 가지 부분 감안해 남북이 협의"

정례 브리핑 중인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사진=SPN)

통일부가 동해선 도로 현지조사 일정을 북측과 협의 중인 가운데 평양공동선언에 합의된 대로 연내 착공식을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동해선 도로 현지조사와 관련해서는 지난달에 도로공동조사단 2차 회의에서 조사구간, 방식 등을 중점 협의했고 추후 조금 더 논의하기로 했다”며 “남북 간에 지금 (향후 일정 등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북측에 공동조사 날짜를 제안했고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냐’는 물음에 “아직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서 협의 중이며, 구체적인 일정 등을 지금 제시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백 대변인은 ”평양선언에서 남과 북은 금년 내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했다”며 “합의된 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도로공동조사를 마친 후 연내 착공식을 열기에 시일이 촉박하다’는 지적에 “도로공동조사는 철도와 달리, (동해선 도로 조사 구간은) 고성에서 원산 지역으로 짧다”며 “그런 여러 가지 부분들을 다 감안해 남북이 협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또 ‘우리가 김 위원장에게 18~20일 답방을 제의했고, 북측도 18~20일 일정을 비워뒀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있는 그대로 이해해달라”며 “일정 등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서는 제가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답방에 앞서 김창선 부장과 김성혜 실장 등 북측 실무단 점검을 위한 방남이나 접촉 신청이 통일부로 들어온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정상회담 일정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것들은 청와대에 문의해달라”고만 답했다.

한편,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를 마친 우리 측 남북 철도공동조사단은 이날 오후 5 북측 개성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우리 측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오후 5시 반 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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