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거리 의료봉사체계로 진료하는 모습, 함경북도 온성군제1인민병원(사진=노동신문)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장티푸스가 발병해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시아프레스'는 28일 함경북도 회령시 소식통을 인용해 "11월 초부터 열병이 확산하기 시작해 일주일 전 장티푸스로 판명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장티푸스가 갑작스럽게 발병 확산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두명이 숨지기까지 했다"며 "회령시 당국과 의료 당국이 거의 조치가 없어서 주민의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장티푸스는 지난해 양강도에서도 발병해 노인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속출한 바 있으며 당시 장티푸스의 원인은 수도시설이 마비되면서 압록강 물을 끓이지 않고 그냥 마셨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올해 함경북도에 발병한 장티푸스도 열악한 상하수도 시설 탓에 소독이 안 된 물을 먹었거나 길거리 식당에서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물, 음식 등을 섭취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의 감염에 의해 발열과 복통, 구토, 설사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고열이 오래가면 거의 모든 환자가 탈수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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