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무어 매니지먼트' 회사에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를 회피하는 방법 조언"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발표한 제재명단 관련 내용(사진=OFAC)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9일 북한의 석유 거래를 도운 러시아 태생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개인1명을 제재명단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가 이날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태어난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적의 블라들렌 암첸체프(Vladlen Amtchentsev)는 '벨무어 매니지먼트'(Velmur Management Pte. Ltd)라는 회사에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를 회피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줬다고 RFA가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재무부는 ‘벨무어 매니지먼트’와 ‘트랜스애틀란틱 파트너스’ 두 회사가 북한을 위해 석유를 구입했다는 이유로 독자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북한은 자금을 조달하고 송금하는 범죄자들과 불법 행위자들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준수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재무부는 “북한 정권의 기만적인 관행을 도우려는 어느 누구에게라도 제재를 집행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의 제재 명단에 오르면 미국인과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의 거래가 금지되며 미국 내 자산도 미국 정부에 의해 동결된다.

한편, 지난해 미국 법무부의 조사결과, 러시아는 ‘벨무어 매니지먼트’라는 유령회사를 싱가포르에 설립하고 북한에 석유 제품 등을 공급했다.

벨무어는 2014년 싱가포르에 부동산 회사로 등록했지만, 북한의 자금 세탁과 석유제품 등의 거래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벨무어는 다른 러시아 회사와 협력해 북한에 700만 달러 어치 러시아산 디젤유를 공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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