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직항로 개설 문제, 민간 공항 안전 장비 지원문제 등 주요 의제 가능성"

고려항공 여객기가 베이징에 도착한 모습(사진=노동신문 자료사진)

남북이 16일 오전 10시부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항공 실무회의를 시작했다.

통일부는 “남북 간 항공 협력 관련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실무적으로 논의하고, 우선 현 단계에서 추진 가능한 분야를 착실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우리 측 관심사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회의에서 남북 직항로 개설 문제와 북한 민간 공항 안전장비 지원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평양 비행정보구역(FIR)과 인천 비행정보구역을 통과하는 신규 항로(ATS route) 개설을 제안했다.

2007년 10.4선언 계기로 합의한 삼지연 공항 개보수 추진 문제나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5.24 조치로 금지된 우리 민항기의 북측 상공 통과 문제 역시 논의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 제재로 남북 민항기의 상호취항이나 운항은 불가능한 상황이라 논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항공 당국 실무회의 진행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며 "회의 종료 후 회의결과를 전해드릴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이날 회의에 우리 측은 손명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을 포함하여 관계부처 실무자 등 총 5명이, 북측은 리영선 민용항공총국 부총국장 등 5명이 대표로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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