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연예술문화 교류의 허브 역할 수행할 것"

김철호 신임 국립극장장이 8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

김철호 신임 국립극장장이 2020년 창립 70주년 기념 개관 페스티벌에 북한 예술단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철호 극장장은 8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극장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남북 공연예술문화 교류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여러 남북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립극장도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수준의 교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극장장이 북한 예술단을 초청하겠다는 목표로 세운 2020년은 국립극장 창립 70주년이자 극장 내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는 해이다.

김 극장장은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및 통일부 등과 절차 의논이 필요하겠지만 민족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극장장과 국립극장은 남북 문화예술과 인연이 깊다.

김 극장장은 국립국악원장 시절 금강산에서 열린 윤이상 작품 남북 합동 연주에 참여했고 평양음대도 방문했다. 국립극장은 지난 2월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전통예술 전문가로 알려진 김철호 극장장은 남북 공연예술문화 교류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세계무대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전통공연예술 한류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창립 70주년을 맞아 페스티벌, 특별시즌 공연프로그램, 학술행사 등을 개최해 국립극장의 지난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보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출발과 도약을 국내외에 알리고자 한다. 같은 해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하며 지하주차장 건립 또한 완공될 예정이다.

김철호 극장장은 국립극장이 한국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극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해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국립극장이 한국 공연예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 9월 21일 임명된 김철호 신임 극장장은 서울대학교 국악학과를 졸업해 국립국악원 대금 연주자로 활동했고, 국립국악원 원장,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임기는 2018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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