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의 발육부진 비율 27.9%로 동아시아-태평양 평균 보다 두배 높아"

북한 함경남도의 한 마을 진료소에서 북한 어린이의 키를 재는 모습(사진=유엔아동기금)

유엔 산하 주요 기구들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자연재해로 인해 북한 주민들의 발육부진 및 영양결핍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 등 4개 기구는 2일 공개한 2018년도 ‘아시아태평양지역 식량 안보와 영양 상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RFA가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가뭄과 홍수 등 빈번한 자연 재해로 인해 주민들의 생계수단이 위협받아 주민들의 영양과 건강상태가 악화되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농기계와 비료 등 농촌 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과 식수 및 위생 환경 개선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을 비롯한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3천 4백만 명이 발육부진에 처해 있고, 3천4백만 명이 저체중, 1천2백만 명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어 "북한을 비롯한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전 세계 영양 부족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5억명(4억8천600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북한이 각종 지표에서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5세 미만 어린이의 발육부진(stunting) 비율이 북한은 27.9%로 동아시아 및 태평양 평균 12.2% 보다 약 2배 이상 높았다.

또 5세 미만 어린이의 저체중(wasting) 비율이 북한은 4%로 한국 1.2%에 비해 3배 이상 높았으며 동아시아 평균 약 2% 보다 2배 더 높았다.

아울러 북한의 가임기 여성의 빈혈 증세 비율은 32.5%로 동아시아 및 태평양 평균인 26.55% 보다 약 6% 높았다.

하지만 북한의 기본적인 위생시설 이용률은 68.4%로 동아시아 및 태평양 평균인 62.77% 보다는 높았다. 또 6개월 이하 어린이에 대한 모유 수유율은 68.9%로 전 세계 모유 수유율인 41% 보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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