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한반도 비핵화 위한 실천적 방안 협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 기조연설을 했다(사진=SPN)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남북은 군 당국 간 신뢰구축을 넘어 사실상 초보적인 수준의 운용적 군비통제를 시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 기조연설에서 “이번 특사단 방북 계기에 남북이 또 하나의 중요한 합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북 간에 전쟁위험 요소를 근본적으로 해소해 나가기 위해 지상, 해상, 공중에서의 상호 적대 행위를 금지하는 문제와 함께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와 안전한 어로활동 보장을 위한 서해 평화수역 설치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사 분야에서의 포괄적 협력 방안에 관한 협의를 다음 주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종결짓고 상호 군사적 신뢰구축과 무력충돌 방지에 관한 합의를 하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남북 간 긴장 완화는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할 것"이라며 "군사적 긴장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핵 없이도 번영할 수 있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과정에 다시 한 번 돌파구를 마련해 북미대화와 비핵화 진전을 추동할 또 하나의 결정적 계기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이러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다각적 대화와 노력들이 하나로 모아져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또 하나의 큰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다시 한번 마주 앉아 또 하나의 통 큰 결단을 내리는 장면도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러한 노력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미 공조와 국제사회의 지지"라며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도 우리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여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스스로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격려와 성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실장은 오는 14일 개소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서는 "분단 이후 최초로 양측은 이제 더 이상 만남 그 자체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지 않아도 되는 상시연락체계를 갖게 됐다"며 "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관계 제도화의 획기적인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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