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소니 영화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도 가담"

미국 소니사가 제작한 북한 지도자를 풍자한 영화 '인터뷰' 포스터(사진=소니 픽처스)

미 재무부가 소니 영화사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 가담한 북한인 한 명과 회사 한 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VOA에 따르면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연루된 회사 한 곳과 개인 한 명이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명단에 새롭게 추가된 개인은 북한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박진혁으로 북한 노동당을 대리해 북한 외부에 있는 목표들에 컴퓨터 네트워크나 시스템을 통해 사이버 안보를 약화하는 중요한 활동에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진혁은 2016년 2월 방글라데시 은행에서 사이버 기술을 사용해 8천100만 달러를 불법 이체된 사건과, 2017년 5월 ‘워너크라이’ 공격에 사용된 랜섬웨어 사건 등에 가담한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4년 11월 소니 영화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도 가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진혁이 조선엑스포 합작회사(Chosun Expo Joint Venture)를 위해 일했었다며 북한 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이 회사 역시 제재 명단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진혁과 공모자들은 이런 악의적인 행동을 북한과 중국, 그리고 다른 곳들에서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이 자신들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국제적인 사이버 안보 상황을 약화시키고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며 불법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는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 정권이 사이버 공격과 다른 범죄, 그리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활동들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재 명단에 포함된 개인과 기업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이나 영주권자, 미국 내 사업자 등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한편 재무부는 북한이 사이버 공간에서 책임감 있는 나라가 이행해야 할 의무에 부합하지 않게, 파괴적이고 해로운 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또 법무부가 이날 박진혁을 기소하는 내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언론은 미국 정부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 행위에 대해 북한인을 기소하고 제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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