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업, 소프트웨어 개발, 영상만화 제작, 호텔, 상점 등 상업 건물 투자"

평양 국제무역박람회에 참가했던 유럽 투자무역 참가자들(사진=컨설턴시)

최근 남북 정상회담 개최 계획 등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 속에서 대북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유럽인들이 늘고 있다고 네덜란드의 한 투자 자문회사 대표가 밝혔다.

네덜란드의 투자 자문회사 GPI 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는 5일 "오는 17일부터 유럽 기자단을 이끌고 대북 투자 가능성 등 북한의 경제와 정치 상황을 돌아볼 예정"이라며 이같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치아 대표는 "유럽 기자단이 계획대로 17일부터 25일까지 북한을 방문하며 특히, 지난 여름부터 대북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올해는 초겨울에 한 차례 더 기자단 방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방북하면 지난 4월과 9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로 유럽 기자단이 북한을 방문하는 문제를 북한 측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영국, 벨기에(벨지끄), 독일, 프랑스, 러시아 출신 경제 전문 기자들로 북한의 농장, 생산시설, 과학기술 분야 등 전반적인 산업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치아 대표는 "유럽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분야로 북한의 농업,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영상만화 제작은 물론 호텔과 상점 등 상업 건물에 대한 투자와 관광 산업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양 보통강 구역에 건설된 류경호텔이 여전히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고 있지만 대북 제재가 해제된다면 이 호텔에 관심을 갖는 유럽인들이 있을 것이라고 치아 대표는 주장했다.

GPI 컨설턴시는 유럽 기자단의 방북을 소개하며 북한은 세금혜택(tax incentives)과 기술력 좋은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치아 대표는 "북한 당국은 현재 이 같은 투자를 원하고 허용하고 있지만, 대북 제재 때문에 유럽인의 투자 유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치아 대표는 2014년 10월 이후 지난 4월까지 총 5차례 유럽 기자단의 북한 방문을 주선했다. 특히 2015년 북한 당국은 이들에게 원산과 금강산 관광특별구역 방문을 허용하고 70여 가지 투자사업 구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