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구조 작업, 응급처치, 심리적 지원 등 구호활동 중"

태풍 ‘솔릭’으로 북한 가옥이 심하게 파손된 모습(사진=조선적십자회)

국제적십자연맹(IRFC)은 5일 지난달 말 한반도를 강타했던 태풍 ‘솔릭’으로 북한이 상당한 홍수 피해를 입어 16명이 숨지고 약 5만 8천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스위스 제네바 본부의 알리슨 프리배이런 공보담당관은 "북한 적십자회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주도적으로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 응급처치, 심리적 지원, 그리고 위생 문제 등을 중심으로 구호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RFA에 말했다.

특히 "수많은 가옥이 한꺼번에 피해를 입어 수만 명의 이재민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 베이징 사무소의 머드 프로버그 공보담당관은 “함경남도 문촌시의 상수도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입어 이 지역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안전한 물을 쓸 수 없어 홍수로 오염된 강과 시냇물에 의존하고 있다”며 수인성 질병 발생 가능성도 우려했다.

또 최근 전례없는 폭염으로 북한이 이미 농작물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번 태풍 ‘솔릭’이 상당한 규모의 농경지를 휩쓸고 지나가 북한 주민들의 영양실조 등 건강 문제가 한층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십자연맹에 따르면 현재 북한 적십자회는 국제적십자연맹의 지원으로 각 지역을 직접 방문하면서 피해상황을 조사 중이지만, 도로가 여러 곳 파괴돼 현장조사를 마치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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