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을 운반할 수 있는 북한 냉동운반 선박들의 움직임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선박 동명산 호는 지난 5월과 7월 총 5차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구에서 안전검사를 받았다고 VOA가 전했다.

북한 선박 동명산 호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에서 받은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도쿄 MOU)’ 안전검사 기록. 선박 종류를 ‘냉동 운반선(Refrigerated Cargo)’으로, 운영회사는 ‘원산 시푸즈 엑스포트 코퍼레이션’ 즉 원산 수산물 수출회사로 기재했다.

항만국통제위원회 자료에는 동명산 호 외에도 수송천 호, 태화봉 호, 태송산 호, 큰별 호, 황진 호 등 모두 9척의 선박이 등장하는데 이들 역시 선박의 종류는 ‘냉동 운반선’이었다.

이들 9척은 모두 블라디보스톡 항구에서만 검사를 받았다.

또 선박의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자료에는 동명산 호를 포함한 이들 9척의 선박이 ‘어류 운반선(Fish Carrier)’과 ‘어업선(Fishing Vessel)’, 냉장과 냉동을 할 수 있는 ‘리퍼선(Reefer)’ 등으로 종류가 세분화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 냉동 운반선들이 과거에 비해 안전검사를 받은 비율이 증가했다.

이 기간 북한 선박들은 모두 76차례 검사를 받았는데 이중 냉동운반선이 검사를 받은 건 모두 29회로 전체의 38%에 이르고 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냉동운반선에 대한 검사 횟수는 전체 선박 190건 중 단 12건으로 약 6.3%였고, 2016년 동기간에는 202건 중 3건, 즉 약 1.5%에 불과했다.

특히 항만통제위원회가 모든 선박이 아닌 일부 선박만을 골라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운항한 북한 냉동 운반선과 이들의 운항 횟수는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지난해 8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통해 북한산 수산물에 대한 수출 금지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