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 포 커 스 Weekly KDB Report | 2018. 2. 26

북한의 풍력 에너지 활용 현황과 전망

김 민 관(통일사업부, matsuhara@kdb.co.kr) 

◆ 북한은 ’90년대부터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에는 소형 풍력발전기 범용화, 소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 러시아와의 협력 등 풍력 에너지 활용 노력 

◆ 북한의 풍력발전 기술은 소규모 발전시설의 실용화 단계인 바, 남북한 협력을 통해 풍력 에너지 활용의 대형화 ․ 해상화 촉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됨 

□ 북한은 ’90년대부터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장기 국가행동계획 주요 전략으로 선정하였고, 향후 전력수요의 15%를 풍력발전으로 충당할 계획 

○ ’90년대 초 소련․동유럽 등 사회주의 경제권 붕괴에 따른 영향으로 에너지난이 심화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중점 추진

- ’93년 ‘자연에네르기개발이용센터’ 설립, ’98년 ‘에네르기관리법’ 제정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위한 법․제도 정비

- 김정은 집권 이후인 ’14년에는 신재생에너지 중장기 개발계획을 수립, 향후 30년간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을 500만㎾*로 확대 추진

* ’16년말 북한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766.1만㎾ 수준 (통계청,「2017 북한의 주요통계지표」)

○ 풍력 분야에서 북한은 ’14~’44년의 30년간 3단계에 걸쳐 대형 풍력발전기 개발, 해상 풍력자원 개발 및 대용량 풍력발전단지 조성 등을 추진중

□ 현재 북한의 풍력 에너지 활용은 소형 풍력발전기 범용화, 초보적 풍력발전 단지 조성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한 규모 확대를 추진중 

○ 주요 도시, 산간 및 도서 낙후지역에서 소형 풍력․태양광 결합식 발전기를 일상전력 생산에 활용중이며, 소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시험적으로 운영중

- 10㎾급 풍력발전기를 자체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평양, 신의주, 남포 등 신규 시가지 정비가 활발한 도시에서 가로 조명용 풍력발전기를 대규모로 설치

- 온천군, 옹진군, 과일군 등 서해안 농어촌 지역에서 가정용 전력 수요 충당을 위해 0.3~10㎾급 풍력발전기를 연간 5,000기 규모로 설치 추진중

- 100㎾급의 중규모 발전용 풍향 자동대응 풍력발전기 개발에 성공하여 신의주 등에서 20여기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하였으나, 아직은 시험운영 단계인 것으로 알려짐

○ 김책공대, 영남배수리공장, 대안전기공장 등 대형 공장․기업소에서도 전산설비 운용, 부대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10~255㎾급 풍력발전 설비를 건설

○ 북한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풍력발전단지 대형화를 추진중

- ’15.7월 러시아 극동 최대 전력회사인 라오극동에너지(RAO Energy System, of East)와 공동으로 연해주와 나선시에 40㎿급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여 북한에 전력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 

□ 북한의 풍력발전 관련 기술은 중 ․ 소규모 발전시설의 실용화에 특화되어 있는 바, 대형화 ․ 해상화 추진 과정에서 남북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됨 

○ 남북한 협력을 통해 풍력발전 시장이 확대될 경우 선진국 대비 60~70% 수준인 한국의 중대형 풍력발전기 설계․생산기술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또한, 최근 주민 민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상 풍력발전단지 분야 에서도 남북협력을 통한 시범 발전단지 조성 등 새로운 돌파구 마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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