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요덕군 성천리내성에서는 고려시기의 철제무기 30여점 발견"

개성성 도찰문터에서 새로 발견된 문확돌(사진=조선신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는 개성성에 대한 보수과정에 성문시설의 하나인 문확돌이 새로 발견됐다고 조선신보가 19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문확돌(성문의 문기둥밑에 박아서 문을 여닫을 때 고정하는 시설)은 개성성의 서북쪽에 위치하고있는 도찰문터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도찰문은 황성의 북벽이 외성벽과 합쳐지는 곳에 있는 성문으로서 당시 왕궁이였던 만월대로 출입하는데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성문으로 판단했다.

이번에 발견된 문확돌은 도찰문의 남쪽문확돌로서 성벽 바깥면에서 문길 안쪽으로 5m정도 떨어진 곳에 놓여있으며, 문길은 넙적넙적한 돌들로 6~7돌기 쌓아올렸다.

문확돌의 웟면 높이는 현재 1.4m정도이며, 강암을 네모나게 다듬어 만든 것으로서 길이 2.1m, 너비 1.6m, 높이 0.56m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고려시기의 문확돌에는 문확과 문기둥홈이 함께 만들어진 것과 문확만 만들어진것이 있었다.

도찰문의 문확돌처럼 문확과 문기둥홈이 함께 만들어진 문확돌은 개성성의 정남문인 비전문(회빈문)과 평안북도 피현군의 녕덕진성, 백마산성 내성에서 드러났다.

비전문에서 알려진 문확돌은 도찰문에서 새로 알려진 문확돌과 크기와 생김새가 거의 비슷하다.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김인철(49) 박사는 “이번에 도찰문터에서 새로 알려진 문확돌은 성문시설에서도 고구려와 고려의 계승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도찰문터의 문확돌시설과 같이 문확과 문기둥홈이 함께 만들어진 문확돌은 고구려의 수도성이였던 평양성의 내성 북문인 칠성문과 남포시 룡강군 옥도리의 황룡산성 남문에서도 알려졌다.

조선신보는 “개성성의 도찰문터에서 새로 알려진 문확돌시설은 당시 성문의 구조를 깊이 파악할 수 있게 할뿐아니라 성건축 분야에서도 고구려와 고려의 계승관계를 명백히 보여주고 있는 귀중한 고고학적 자료인 것으로 하여 전문가들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함경남도 요덕군 성천리내성에서 고려시기의 철제무기 30여점이 발견됐다.

조선신보는 성천리내성은 성천리소재지에서 동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곳에 솟아있는 배바위산에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성은 산의 서쪽경사면중턱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뻗어내려간 릉선을 따라가면서 쌓은 고로봉식산성인데 평면생김새는 부정형이며 둘레의 길이는 1,820m정도라고 소개했다.

성벽은 남벽의 일부만 보존돼 있을 뿐 대부분 무너져 흔적으로만 남아있으며 철제무기들은 남벽의 동쪽끝에서 서쪽으로 70m 떨어진 성벽웃면에 설치된 돌시설물안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돌시설물안에는 모두 30여점의 철제무기들이 종류별로 질서정연하게 놓여있었다.

놓인 상태를 보면 제일 우에는 뾰족창끝(14점)이 있었고 그 밑에는 갈구리창끝(6점), 초생달형창끝(3점), 낫형창끝(5점)이 차례로 놓여있고 제일 밑에는 외가닥갈구리(1점)와 사슬달린 닻형갈구리(2점)가 있다고 조선신보는 말했다.

사회과학원 고고학자들은 이 철제무기들의 사용년대를 성천리내성의 축조년대를 통하여 추정했다.

김인철(49살) 박사는 “성천리내성은 천리장성벽에서 남쪽으로 1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 성은 고려시기에 천리장성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하여 쌓은 진성으로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신보는 “조선의 역사문헌기록인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아도 성천리내성이 1061년에 영흥진을 설치하면서 쌓은 성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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