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규찰대(사진=NK뉴스)

북한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이후에도 규찰대를 조직해 주민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8일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조미수뇌회담 이후에 내부통제가 한층 강화됐다"고 RFA에 말했다.

그러면서 “각 사회단체별로 규찰대를 조직해 길거리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비사회주의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이후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함께 어느 정도의 개방정책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강도 높은 단속에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과거에도 인민반, 기업소, 사회단체별로 규찰대를 조직해 단속한다고 했지만 규찰대의 규모도 적고 단속의 강도도 약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조직된 여성동맹 규찰대, 청년동맹 규찰대, 대학생 규찰대는 지나칠 정도로 단속을 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규찰대배지를 가슴에 단 규찰대는 2명~3명씩 조를 무어 “십자거리(사거리)와 삼거리 등 주요도로에 진을 치고 주민들의 옷차림과 머리모양에서 신고 다니는 신발까지 일일이 규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찰대가 규정을 내세워 주민들을 무차별로 단속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면서 “누구는 짧은 치마에 긴 머리가 허용되고 우리는 왜 안되냐며 리설주를 빗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또 다른 함경북도 소식통은 같은 날 “요즘 규찰대가 너무 많아서 길거리에 나서기가 두려울 지경”이라면서 “옷차림과 머리모양 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는 어디를 다녀오느냐고 따져 묻는 등 거의 모든 주민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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