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 선전매체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미국에게 구차스럽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사드 배치를 강박하고 있는 미국'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이 '사드 배치 조사는 기존 결정을 바꾸거나 미국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느니, '이해해 달라'느니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메아리는 "미국이 이처럼 사드 배치문제와 관련해 남조선정국에 강박을 하고있는 이유는 우선 아시아태평양지배전략실현의 일환으로 주변국을 제압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인 사드의 배치를 빨리 완결지어 지역에서 힘의 우세를 보장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기회에 갓 임기를 시작한 현 남조선당국을 손아귀에 단단히 틀어쥐고 이전 보수 정권들처럼 미국의 지시에 고분고분 따르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날강도적인 사드 배치 압박에 추종하다가는 민족의 근본 이익과 자신들의 운명을 해치는 비극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달 31일 '촛불 민심을 배신하는 어정쩡한 태도'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사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신문은 "현 남조선당국은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이 장떡이 큰가, 저 장떡이 큰가 하고 잇속만 따지면서 우유부단하게 행동할 것이 아니라 민심의 요구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