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유류를 공급하는 중국석유간도공사 단동 유류탱크(사진KBS-TV캡쳐)

중국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북한에 정제유 5천921t을 공급해 유엔이 정한 한달 허용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1718 위원회) 는 중국이 1월 201t, 2월 1천 392t, 3월 2천438t, 4월 437t, 5월 1천451t을 북한에 공급했다고 보고했다고 VOA가 전했다.

5개월 총공급량을 배럴로 환산하면, 약 4만7천400 배럴로 유엔이 설정한 한 달 허용치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채택한 대북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으로 유입이 가능한 정제유의 상한선을 연간 50만 배럴로 정했다. 이전 결의가 상한선으로 정했던 200만 배럴에 비해 75%가 줄었다.

올해 1월부터 각국이 북한에 판매하거나 제공한 원유와 정제유 양과 금액을 보고하도록 했다.

대북제재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중국이 올해 초부터 5월까지 북한에 제공한 정제유는 극히 소량으로, 유엔 결의를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한다면 유엔이 정한 정제유 수출 한도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브라운 교수는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던 5월 중국이 북한에 제공한 정제유도 소량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5월 1천451t의 정제유 제품을 북한에 공급했다. 전 달 437t을 공급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늘었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 6천400t에 비해 77% 감소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전화통화 소식을 전했다.

그러서, "폼페이오 장관은 유엔이 금지하는 선박 환적을 통한 북한의 불법적인 석탄 수출과 정제유 수입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의 모든 대북 결의안에 대한 전면적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북한에 들어간 전체 정제유를 월별로 보면 1월, 569.62t에서 2월 3천274t으로 크게 늘었고 3월에는 1천t 이상 증가한 4천337t을 기록했습니다. 4월에는 437t으로 급감했다가 5월에는 다시 1천451t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북한에 수출된 정제유는 총 1만66t으로 중국이5천921t, 러시아가 4천148t을 각각 북한에 제공했다고 신고했다.

중국과 러시아 외에 북한에 석유제품을 공급했다고 신고한 나라는 없다.

올해 북한에 수출된 정제유를 배럴로 환산하면 8만532 배럴로, 상한선의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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