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한국에 도착한 모습(사진=통일부)

통일부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의 조건으로 탈북 여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한 데 대해 "이산가족과 탈북자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한의 역사와 제도에 의해 강제적으로 헤어져 계신 이산가족은 탈북자와 좀 다른 문제"라며 "이산가족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데 그런 문제를 결부시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 12명은 자유의사로 귀순했고 당사자들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할 생각은 현재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과 6·15 공동행사를 추진해온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의 방북 신청과 관련, 원칙적으로 방북 7일 전까지 서류를 구비해 제출해야 하지만 그 이후에도 신청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6.15남측위는 7일 오후까지 북측으로부터 방북과 관련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한국 내 탈북민 13명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평통 관계자(김용철)는 7일 평양에서 `AFP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탈북한 해외 북한식당의 종업원 12명과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탈북민 김연희 씨를 송환할 것을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13명을 북한으로 즉각 돌려보내지 않으면 (남한과) 어떤 형태의 인도주의 협력도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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