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중국 외교부가 남중국해에서 최근 벌어진 중국과 필리핀 충돌을 두고 한국 외교부가 우려를 표한 데 대해 한중 관계 발전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발언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 측은 강한 불만을 표명하고 이미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린 대변인은 "한국은 남중국해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며, 최근 행동은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중한(한중) 관계의 발전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발언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 한 척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필리핀 선원의 부상을 초래한 최근의 반복적인 물대포 사용에 대한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러한 행위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이용하는 주요 국제항행로인 남중국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평화, 안정, 안전 및 규칙 기반 해양질서 유지를 저해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직접적으로 중국을 거론하지는 않아 발언에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중국해에서는 이번 달에만 두 차례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중국 외교부는 세컨드 토마스 암초(렌나이 암초)는 원래부터 중국의 영토였으며, 필리핀이 보급물자를 운반한다는 명목으로 영구적으로 불법 점령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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