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험프리기지 내에 있는 한국과 미국의 우정을 나타내는 조각상(사진=주한미군사령부)
평택 험프리기지 내에 있는 한국과 미국의 우정을 나타내는 조각상(사진=주한미군사령부)

한미연합군사령부(한미연합사)가 1978년 11월 7일 서울 용산기지에 창설된 지 44년 만에 경기 평택 험프리스기지로 이전을 완료해 ‘평택시대’가 개막됐다.

용산기지는 15일 평택기지 이전을 완료함으로써 ‘주한미군 용산기지 시대’는 69년 4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1953년 7월 4일 미 8군사령부가 대구에서 용산기지로 이전했다.

험프리스기지는 여의도 면적의 약 5배인 약 14.7㎢ 규모로 미2사단과 미8군사령부, 한미연합사 장병과 군무원, 가족 등 8만여명이 거주하는 미군의 해외기지 중 ‘세계최대 규모 미군기지’로 등록됐다.

한미연합사는 15일 "지난달 초 연합사 본부 700여명의 한·미 장병들이 이동을 개시해 1개월 기간에 성공적으로 부대 이전을 마쳤다"며 "지난 44년 간의 용산시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난 10월부로 평택 이전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연합사는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 등 한·미 군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험프리스기지에서 창설 44주년과 부대 이전 완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한·미 국방부는 2019년 6월 한미 국방장관 회담 때 연합사 평택 이전에 합의한 뒤 2021년 12월 개최된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2022년 내 연합사 이전을 완료하기로 결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연합사의 성공적인 이전을 축하하면서 한미동맹과 연합사의 발전을 기원하는 축전을 보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북한의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연합사의 평택시대 개막은 큰 의미가 있다"며 "연합사 한미 장병들이 든든한 친구이자 전우로서 언제나 서로 믿고, 의지하고, 함께하며, 보다 확고한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태세를 갖춰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행사에 이어 라캐머라 사령관 주관으로 연합사 주요직위자 및 연합구성군 사령관들과 지휘관 회의를 개최했다. 연합사 주요직위자들은 14일 경기 오산의 죽미령 전투 전적지를 방문해 6·25전쟁 때 유엔 결의에 따라 최초로 파병돼 대한민국 자유를 위해 싸웠던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원을 추모하며 유엔군 초전 기념비에 참배했다고 연합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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