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DMZ_평화경제_국제포럼(사진=DMZ평화포럼)
2021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사진=DMZ평화포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강원도는 1125일과 26일 이틀동안 강원도 고성군 일원에서 한반도 평화 복원력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2021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접경지역인 강원도 고성에서 개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강원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 중일 '평화경제특구의 조기 실현'과 '강원평화특별자치도의 현실화'를 위해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효성있는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25일 진행된 ‘DMZ 평화체험 기념식행사에서는 강원도 고성 일대의 DMZ 박물관과 통일전망타워를 방문해 남북 분단의 현실과 평화 정착의 필요성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기념 표지석 제막 및 식수목 행사를 거행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의 사회로 26일 열린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기조세션에서는 안드레이 비스트리츠스키 러시아 발다이클럽 이사장, 캐슬린 스티븐스 미국 한미연구소 소장(주한미국대사), 에즐 토예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 스티브 킬렐레아 호주 경제평화연구소 설립자, 토마 고마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소장, 모한 쿠마르 인도 개발도상국연구원 원장, 뤼디거 프랑스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동아시아학과 학과장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한반도 평화경제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안드레이 비스트리츠스키 러시아 발다이클럽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도전 과제들에 대해 연대를 기반으로 건설적으로 대응하던 인류의 역량이 상실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현재 직면한 최우선 과제는 각 나라들이 공정하고 정직한 행동규범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 소장은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는 병행되어야 하며, 둘 다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지만 신뢰와 믿음을 평화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 이후 삶과 관계가 재편됨에 따라 공중 보건, 경제적 회복 등에서 북한의 참여를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하며, 이를 통해 대화 재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즐 토예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은 "워싱턴에서 북한정권교체가 화두로 떠오를 정도로 다시금 긴장이 유발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신뢰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전략 3원칙인 평화 우선(peace first), 핵 불용(no nukes), 북한붕괴 불원(no regime change)은 이를 돕기 위한 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운용적 군비통제에 남북한이 합의해 군사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으며, 실무급 회담으로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해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마 고마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은 양국의 연간 군사지출을 합치면 1조 달러에 이르고, 양국의 합산 글로벌 탄소배출량이 44%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 속에서 두 국가의 경쟁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봤으며 양국의 지속되는 분쟁과 갈등이 동아시아 및 한반도 뿐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뤼디거 프랑크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동아시아학과 학과장은 "서구권에서는 현재 북한 경제체제를 보다 시장친화적으로 개혁해야 평화와 번영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며 "북한 내 특정 사회계층(엘리트 및 중산층)에 초점을 맞춰 개혁할 때의 이익과 손실을 계산해, 해당 결과를 정상회담과 각종 외교형식, 경제 제재, 군사적 위협 등 구체적 조치에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강원도, 강원연구원이 모여 한반도 평화정책의 현재와 미래 : 문재인 정부 평가 및 신정부에 대한 기대 남북협력과 강원도 평화경제특구 구상 강원 평화특별자치도 설치 조기 실현 방안을 주제로 3개의 분과세션을 진행했다.

한반도 평화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분과 1부 세션은 홍현익 국립외교원 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H. 리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 선임연구원, 이찬우 일본 테이쿄대 교수, 알렉산더 제빈 러시아 극동문제연구소 한국학 센터장 등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문재인 정부 평가 및 신정부에 대한 기대를 논의했다.

이어 분과 2부 세션은 남북협력과 강원도 평화경제특구 구상을 주제로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영성 서울대 교수 등 5명의 발표자가 참여해 평화경제특구 방향성 및 특구 지정 후 협력방안에 대한 주제로 각각 발제 및 토론했다.

분과 3부 세션은 강원 평화특별자치도 설치 조기 실현방안에 대해 안동규 한림대 부총장(겸 강원도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을 좌장으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금창호 선임연구위원과 강인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법제지원팀장의 발제가 진행됐으며, 송영훈 강원대 교수 등 5명의 토론자가 참여해 제주자치도 설치과정 분석, 특별자치도 역할과 남북협력을 주제로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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