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태양절 열병식 공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평가


□ 2012년 및 2015년 열병식과 비교


❍ 최근 2차례의 열병식(2012년,2015년)에서는 마지막에 탄도미사일을 공개


- 통상 사거리가 짧은 탄도미사일인 전술단거리(CRBM: Close-Range Ballistic Missile)인 KN-02, 단거리(SRBM: Short-Range Ballistic Missile) 스커드와 준중거리(MRBM: Medium-Range Ballistic Missile)인 노동 미사일, 중거리(IRBM: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 무수단(화성10호)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인 KN-08/14 순으로 공개


- 2012년 4월 100주년 태양절에는 KN-08로 명명된 이동식 발사차량에 실린 ICBM급 탄도미사일을 최초 공개,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는 KN-08과는 외형이 다른 ICBM급탄도미사일을 동일한 발사차량에 싣고 나와 KN-14으로 명명


❍ 이번 열병식에서도 사거리 순에 따른 공개라는 형식은 유사했으나 단거리 구형 미사일을 제외하고 새롭게 개발한 미사일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내용면에서 파격


- 한반도 내를 사정권으로 하는 KN-02, 스커드-B/C과 구형 노동미사일 제외
- 대신 지난 해 발사에 성공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1형을 선두로 스커드-ER과 북극성 2형(북극성 1형 SLBM을 육상발사형으로 개량한 고체연료엔진 탄도미사일)이 등장


- 지난해 8차례 발사에서 7차례 실패에도 불구하고 사거리 3,000km 이상으로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무수단(화성10호)도 등장


- 기존 공개한 KN-08과 KN-14가 아닌 서로 다른 유형의 ICBM급 탄도미사일을 3종류나 선보이는 파격 연출


* 실제 미사일 외형이 식별된 것은 무수단과 동일하게 6축(12륜) 차량에 탑재된 1종류뿐이었고, 나머지 2종류는 외관상으로 원통형 발사관만 보여 실제 미사일은 확인되지 않음.


※ 남쪽을 사거리에 두고 있는 미사일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열병식은 대미 무력시위와
위협에 초점


□ 새로운 3종의 ICBM 평가: 바퀴축이 6, 7, 8개인 차량에 탑재된 것으로 구분


❍ 바퀴축 6개인 차량에 탑재된 미사일은 2012년 처음 공개된 KN-08과 유사해 보이나 상당히 개량되었거나 다른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음.


- 차량의 바퀴를 덮개로 감추고 있지만 무수단(화성10호)과 동일한 6축 12륜의 이동형 발사차량에 탑재했다는 점에서 8축 16륜 차량을 이용했던 KN-08과 차별화

- 액체엔진을 사용하는 KN-08이 3단으로 구성된 반면 이번 것은 2단이면서 길이가 KN-08(전장 19~20m) 보다 짧아진 17~18m 정도로 추정


- 탄두는 지난해 3월 김정은이 핵 기폭장치 공개시 확인할 수 있었던 핵탄두 도면과 상당부분 일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


⇒ KN-08이 10,000km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 미사일로 추정되었다는 점에서 길이가 다소 짧아지고 발사차량이 변화되었으며 이번 열병식에서 무수단 다음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다소 사거리가 짧아진 7,000km 내외의 하와이를 목표로 한 새로운 ICBM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 확실히 새로운 것은 바로 바퀴축 7개 트레일러 형태의 차량과 기존 KN-08/14를 운반했던 8축의 대형 차륜형 특장차량에 가지고 나온 2가지 미사일


- 실제 미사일이 아니라 발사관을 차량에 실어서 가지고 나왔다는 점이 특징


- 발사관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북극성 계열을 개발하면서 확보한 콜드런치 기술을 ICBM 개발 과정에도 적용할 가능성


- 두 종류의 발사관을 공개한 점은 사거리의 차이보다는 각각 액체와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2가지 미사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판단


* 앞서 등장한 미사일이 하와이를 목표로 하는 수준이라면 나머지는 각각 미국 서부(9,000km)
와 동부(12,000km)로 사거리별 구분 가능성


❍ 바퀴축이 7개인 트레일러에 견인되는 형태의 미사일은 처음 나온 것으로 고체연료엔진을 이용한 골드런칭방식 ICBM인 소위 ‘북극성3형’ 개발 라인으로 예측


- 중국의 둥펑(DF)-31A와 유사한 바, DF-31A는 3단 고체연료 미사일로 사거리가 미 본토에 핵
탄두 운반이 가능한 12,000㎞, 길이는 13m, 직경 2.25m로 8축 16륜 트레일러에 탑재


- 북한의 신형 ICBM 탑재차량은 14개의 바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DF-31A보다는 사거리가 다소 짧은 고체 신형 ICBM을 탑재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북한의 기술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아직 고체 ICBM를 만들었다고 보기는 시기상조


❍ 16개의 바퀴가 달린 대형 특장차량에 탑재된 ICBM은 KN-14(KN-08 개량형)를 추가로 개량한 액체연료 미사일로 마지막에 등장한 만큼 사거리가 가장 길 것으로 추정


- 바퀴축 8개 차량이 기존에 개발하던 액체연료 방식의 ICBM인 KN-08/14를 탑재했던 중국제
WS 15200라는 점에서 KN-14를 개량한 ICBM의 콜드런칭 방식 개발 라인일 가능성


- 외관상 러시아의 토폴(Topol)-M과 유사,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토폴-M은 길이가 22m에 달하는 3단 미사일로 사거리 역시 10,000km가 넘고 콜드런치 방식을 사용


- 액체연료 엔진일 경우에는 몇 차례의 지상 엔진실험과 함께 최근 북한의 관련 언급으로 미뤄
가까운 시점에 ICBM의 기초적인 시험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음


※ 과거 KN-08/14의 진위 논란처럼 이번에 발사관도 비어있고 모호성을 앞세운 기만전
술일 가능성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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