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사진=CBS)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과정을 통과했다.

상원외교위원회가 23일 오후 개최한 폼페이오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 구두 표결이 찬성 11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고 RFA가 전했다.

공화당의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보다 국무장관으로 더 적합한 사람은 없다며 초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여당인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은 폼페이오 국장이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상원 외교위원회에 밝히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인준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지명자가 쏟아지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도 비공개 석상에서마저 방북에 대해 함구한 것은 그가 국무장관보다 중앙정보국장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메넨데즈 의원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의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은 폼페이오 지명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중앙정보국장 직책으로 북한을 방문해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반박했다.

메넨데즈 의원은 또 폼페이오 지명자가 미국인과 동맹국들의 믿음과 신뢰를 얻을 만한 솔직함(forthright)이 없는데다 ‘외교’보다 ‘분쟁’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벤 카딘 상원의원도 미국은 북한 등 많은 위협에 대해 ‘외교’를 항상 우선시하는 국무장관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지명자는 앞선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 정권 교체를 지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이번 주 내에 열릴 예정인 상원 전체회의에서 인준 표결을 통과하면 미국의 70대 국무장관으로 정식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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