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사진=유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1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스웨덴 남부 발트해 연안의 한 별장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스웨댄 정부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유엔 평화유지군의 임무를 강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논의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 등이 전했다.

회의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한 가운데 특히 시리아 사태 해법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을 워크숍 장소로 선정한 것도 서방과 러시아의 팽팽한 대립을 풀고 외교적 해법을 도출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되고 있다. 스웨덴은 북미 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도 거론되는 곳이다.

칼 스카우 유엔주재 스웨덴대사는 '겸손과 인내'로 대화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회의라고 설명하면서 "안보리가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시리아 사태에서 군사적 해법은 있을 수 없으며, 정치적 해법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면서도 "안보리 이사국들의 의견을 모으기까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안보리는 워크숍과 맞물려 전해진 북한의 '핵·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 중지' 발표에 반색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위한 길이 열렸다"면서 "충돌을 해결하는 길은 전쟁이 아니라 외교라는 게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이슈에서는 안보리가 뜻을 모으지 못하고 있지만, (북핵 이슈는) 안보리가 힘을 합친다면 효과를 발휘하고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안보리의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북한의 행동 변화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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