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절 유적지 광복사터 발굴(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강원도 판교군 사동리에서 고려시기의 절유적인 광복사터가 새로 발굴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광복사터는 사동리 소재지에서 동북쪽으로 2㎞정도 떨어진 골안에 있으며 기본면적은 1만 7천여㎡나 된다고 소개했다.

절터는 동쪽구역과 서쪽구역으로 갈라져있으며 매 구역은 회랑터에 의해 둘러막혀 있다.

동쪽구역에는 남북중심축을 기준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면서 문터와 탑터, 기본불상을 안치했던 금당터, 불교를 설교하던 강당터가 차례로 배치돼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금당터의 앞면은 21.1m,옆면은 12.7m이고 강당터의 앞면은 52.4m,옆면은 11.9m로서 지금까지 고려시기의 제일 큰 절로 알려진 개성시에 있는 영통사의 금당터와 강당터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서쪽구역은 동서방향으로 된 중간회랑에 의하여 남쪽부분과 북쪽부분으로 갈라져있으며 매 부분의 중심부에는 건물터들이 한개씩 있다.

광복사와 령통사의 건물배치를 보면 절의 중심구역위치에서 차이가 있을뿐 전반적인 건물배치는 거의 비슷하다.

절터에서는 ‘廣福寺’(광복사), ‘廣福大寺’(광복대사), ‘護國廣…’(호국광…)이라는 글이 새겨진 기와쪼각들과 반구형무늬, 연꽃무늬, 모란꽃무늬의 기와막새들, 청동숟가락, 고려자기쪼각들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유물들이 발굴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와에 새겨진 글 가운데 ‘광복사’는 이 절의 이름이고 ‘광복대사’는 절의 규모가 매우 크다는 의미의 별칭이며 ‘호국광…’이라는 글은 나라를 보호하는 광복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모두 광복사와 관련있는 글이라고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역사학학회, 고고학학회 연합회의에서는 건물배치와 발굴과정에 나타난 유물들, 역사자료들에 근거하여 광복사가 고려시기였던 11세기쯤 건립됐다는 것을 학술적으로 고증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