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전경(사진=SPN)

북한이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우리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먼저 공동경비구역(JSA) 공간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자며, 북측 통신 차량을 가지고 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측 요구를 수용해 판문점에서 휴대전화가 터지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남북이) 양쪽 다 통신 차량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의 휴대전화 연결 요청에 대해 "조금 남북 관계 일을 해본 사람들이 의외라고 한다"며 "정상회담에서 적극적으로 뭔가 이뤄보려는 의지가 있어 보이는 징후를 감지했다"고 말했다.

남북이 회담장 안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조율이 필요한 회담의 쟁점을 주요 당국자 간에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원활한 협상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