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0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설치 장소인 북한 국무위원회 건물의 위치를 북한이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국무위원회 건물을 아직 구체적으로 밝힌 바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당 청사가 곧 국무위원회 청사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이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발표한 곳이 노동당 청사였다.

남북 정상 간 핫 라인이 이날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 사이에 설치된 후, 실무자 간 비공개 시험통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실무통화가 몇 시에 있을 예정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핫라인이 집무실 한 곳에만 설치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면서 "관저 등에 추가 설치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실제 여러 곳에 설치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핫라인으로 통화하기로 했다. 남북 정상 간 첫 통화가 핫라인으로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