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북 칠곡에서 추락한 공군 F-15K 전투기(사진=TV캡쳐, 국방부)

지난 5일 경북 칠곡에서 추락한 공군 F-15K 전투기에 기체 결함은 없다는 군 당국의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공군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까지 현장 조사와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 분석을 진행한 결과, 항공기 결함은 없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적 요인과 인적 요인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고 덧붙였다.

대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 1대는 지난 5일 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도중 경북 칠곡 유학산 인근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전투기 조종사 최모(29) 소령과 박모(27) 대위가 순직했다. 

공군은 "사고 직전까지 결함 관련 교신 내용이 없었으며 사고 발생 7분 전에도 임무 조종사가 항공기 점검을 한 결과, 엔진 작동 및 조종, 유압, 전기 관련 계통에 결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현장 조사에서도 엔진 블레이드 점검을 한 결과, 사고 직전까지 엔진이 작동되고 있었음이 확인됐으며 사고기의 블랙박스 기록에서도 항공기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론 도출을 위해 공군은 지난 7일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를 미국 제작사로 보내 블랙박스에 저장된 정보를 전송받아 분석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는 랜딩 기어를 내린 상태에서 230노트(시속 약 426㎞) 전후의 속도로 착륙 경로에 진입하기 위해 선회하던 중 약 650m 고도의 유학산 8부 능선 암반에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체 결함이 아닌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옴에 따라 공군은 F-15K 전투기의 비행을 오는 19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공군은 "비행 재개를 앞두고 지난 16일 F-15K 조종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결함이 없음을 설명했고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비정상 상황 발생 때 처치 절차, 운중(雲中) 비행 절차 등을 재교육하는 한편, 항공기 예방 점검을 거쳐 19일부터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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