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혜산시 압록강 인접 마을(사진=SPN)

봄철 춘궁기를 맞아 북한 농촌지역에 식량난이 심해지면서 식량을 빌려서 추수때 갚는 고리대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15일 "양강도 혜산 인근 농촌지역에 식량난이 심해지면서 식량을 빌려서 추수때 갚는 고리대가 부쩍 늘어나 5세대 가운데 두 세대 정도가 되고 있다"고 'SPN서울 평양뉴스'에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보리쌀이나 옥수수 쌀을 3개월 정도 식량인 70~80 kg을 빌린 뒤 오는 9월이나 10월 추수철에 두 배로 갚는 조건으로 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양강도 지역의 경우 지난해 감자와 옥수수 작황이 나빠 농장원들에게 식량 배당이 예년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황해북도 소식통도 신계군의 경우도 "최근 옥수수쌀을 빌리는 고리대가 성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강도 지역의 경우 당국이 원산갈마해양관광지구 개발에 투입된 건설자들을 위한 지원품을 내도록 강요해 주민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은 "당국은 두 집 마다 한 박스(상자)의 지원품을 내도록 강요하고 있다"면서 "박스에 운동화와 장갑, 치약, 칫솔 등을 구매해 채울 경우 적어도 북한돈 3만원(쌀값 1kg 5천원선)정도가 필요해 주민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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