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혜산시 전경(사진=SPN)

북한에서 ‘비사회주의적 행위를 하는 자를 엄벌에 처한다’는 내용의 포고문이 뜯어진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지난 달 31일 양강도 혜산시 역 앞에 붙어 있던 포고문을 야간에 누군가가 뜯어가면서 보안서가 범인을 색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일본 ‘아시아프레스’에 전했다.

지난 달 31일 게시된 포고문은 ‘자본주의적 경제 현상을 포함해 복장과 머리 모양 등을 엄중히 단속하는 것은 물론 중국으로 월경과 밀수, 마약 판매 등을 적발하면 엄벌에 처한다’라는 내용으로 비사회주의 요소를 위반한 자는 20일 이내에 자수할 것을 알리고 있다.

소식통은 이 포고문은 지난 달 18일에 나왔으며, 주민들 사이에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프레스는 북한에서는 국민에 대해 삼엄한 통제를 강구하기 위해 ‘포고문’을 공공장소에 내붙이고 있으며,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최소 4번의 ‘포고문’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2009년 12월에 나온 ‘포고’는 ‘외화를 유통시킨 자는 사형도 포함해 엄벌에 처한다’라는 내용이었으며 이밖에 ‘교통질서 문란 행위’, ‘위험 약물 사용’을 엄벌에 처한다는 것이 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번 사건이 통제를 강화하는 당국에 대한 불만인지, 외국에 ‘포고’ 내용을 전하려 했는지 실행자의 동기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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