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집행 공고문(사진=NK지식인연대)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12일 북한에서 사형선고와 집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날 발표한 ‘2017년 사형 선고와 집행 보고서’에서 북한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지난 해에도 북한에서 사형이 선고되고 집행되고 있다는 보고들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의 사형 전문가인 치아라 산지오르지오 고문은 11일 사형 선고와 집행에 관한 북한의 상황은 전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VOA에 지적했다.

산지오르지오 고문은 북한은 국제법 아래서 사형으로 처벌되지 말아야 할 범죄들, 심지어는 북한법에서 범죄로 규정되지 않는 행위들에 대해서도 계속 사형을 이용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매우 불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형이 종종 선고되고, 많은 경우 그 같은 결정에 대해 항소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고위 당국자들이 사형 집행의 대상이 됐다는 보고들도 있다며, 하지만 이 같은 정보의 진실성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산지오르지오 고문은 사형은 중대한 인권 유린이라며 북한 당국에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난 해 전 세계 23개국에서 적어도 993건의 사형이 집행됐다며, 이 같은 수치는 전년인 2016년 대비 4% 줄었고, 2015년에 비해서는 39%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에 사형선고와 집행을 국가기밀로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사형집행 건수 수 천 건이 포함되지 않았다.

국가 별로는 이란이 507건 이상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사우디아라비아 146건, 이라크 125건 이상, 파키스탄 60건 이상이 뒤를 이었다.

지난 해 미국에서는 23건의 사형이 집행됐고, 한국에서는 한 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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