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남쪽에 새로운 유류저장 탱크가 들어서고, 북쪽에도 유류저장 탱크를 만드는 정황이 포착됐다(사진출처=CNES-Airbus, Google Earth)

북한이 남포 일대 유류 저장시설을 확장하는 정황이 민간위성에 포착됐다.

구글 어스에 공개된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에어버스'의 지난달 14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유류 저장 탱크가 들어서고, 8개의 새로운 탱크를 준비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VOA'가 전했다.

새 유류 저장 탱크는 지름 23m의 원통 모형으로 기존 탱크와 선착장 사이에 위치했으며, 바로 옆에는 초록색 지붕의 건물도 세워졌다.

8개의 새로운 탱크가 준비되는 정황은 이 곳에서 북쪽으로 약 40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 지점은 폭 122m, 길이 260m 지대로, 8개의 대형 구멍이 만들어져 있었으며, 이 구멍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관측됐다.

이후 북한은 이 곳에서 아무런 작업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위성사진에선 8개의 대형 구멍 주변에 대대적인 포장 작업이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이 일대는 매우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고, 또 대형 구멍 안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듯 공사 장비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됐다.

남포에는 새롭게 건설된 것을 포함해 13개의 유류 저장 탱크가 있다. 추가로 8개가 완공된다면 이곳의 탱크는 21개로 늘어나게 된다.

남포일대의 새로운 탱크와 선박 접안 시설(원 안)(사진출처=CNES-Airbus, Google Earth)

또 다른 변화가 관측된 곳은 선박 접안시설로 남포 유류 저장시설에는 과거 두 갈래로 부두가 만들어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위성사진에는 가운데 한 개의 대형 부두가 마련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부두에는 유조선으로 추정되는 10대의 중대형 선박들이 서로 맞댄 형태로 정박해 있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으로 유입이 가능한 정제유의 상한선을 50만 배럴로 정했다.

이는 이전 결의가 상한선으로 정한 200만 배럴에 비해 75%가 줄어든 것으로, 미국 정부는 당시 조치로 북한의 연간 정제유 유입량의 89%가 끊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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