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홈페이지(사진=조선의 오늘)

북한의 전자 쇼핑몰인 '만물상'이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북한의 대외용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6일 '만물상'의 회원 수가 수만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개설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총 열람 건수가 1천850여만 건에 육박한다.

생산자는 만물상에 제품을 올리고 자료를 관리하며, 이용자는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접속한다. 옥션, G마켓, 11번가 등 국내 오픈마켓과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북한은 "시장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식 쇼핑몰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자본주의식 쇼핑몰”과 다른 탓인지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근로자들의 기업경영관리, 생산활동, 물질문화 생활을 지원하며, 북한산 상품의 정보와 경제 지식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현재 3만 8천여 건에 달하는 상업정보자료가 전자상점, 경제정보, 기업소개, 상품 올리기, 편의 봉사 등의 주제로 분류돼 있다.

만물상의 인기는 북한의 휴대전화 보급률 증가와도 맞물려 있다. 2017년 8월 기준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370만 명을 돌파했다. 북한 인구 약 2천5백만 명의 15%에 해당한다.

북한에서 전자 상거래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터넷 쇼핑몰 '옥류'는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사용 중이거나 개발 중인 전자카드도 20여 종 이상이다.

휴대전화 이용자 증가 및 전자 상거래 확산이 북한 당국에는 양날의 검이 될 것이다. 주민의 통신과 사생활을 더욱 긴밀히 감시할 수 있는 한편, 점차 시장 경제에 눈을 뜨는 주민들을 다양한 외부정보로부터 차단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2017년 5월 VOA는 이미 북한 장마당이 1980년대 중국의 시장경제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나선 시점에서 이러한 변화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특히 중국식 개혁과 개방이 북한에서도 가능할지 궁금하다.

북한 일반 주민들은 현재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고 대신 인터라넷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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