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마라톤대회(사진=노동신문)

북한 핵문제 등으로 인한 미국인의 북한 여행 전면 금지로 올해 평양 마라톤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 소재 북한 여행 전문업체 ‘고려투어’는 올해 평양 마라톤에 참가하는 전체 외국인 수가 지난해의 반 정도인 500여 명일 것으로 추산했다고 RFA가 전했다.

한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평양 마라톤 외국인 참가자는 500여명으로 시작해 2016년과 2017년 각각 1,000여명으로 대폭 늘었고 올해는 외국인 참가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 쉔첸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의 로완 비어드 매니저 역시 지난 가을부터 미국인들이 북한을 방문하지 못하면서 올해 평양 마라톤 참가 인원이 상당히 줄었다고 말했다.

미국인을 주 고객으로 하는 미국 커네티컷주 소재 ‘뉴 코리아 투어’ 측은 정확한 참가 인원 숫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인 북한 여행 금지로 올해 평양 마라톤 모객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스웨덴 북한전문 여행사 코리아 콘술트의 율리아 달라드 북한 여행 담당자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 여행에 두려움을 느끼면서 평양 마라톤 신청자가 지난해 60여명에서 올해 40여명으로 3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영국 루핀 여행사의 제임스 피너티 북한 여행 담당자 역시 올해 평양 마라톤 참가 신청자 수가 소폭 감소했다며 현재 한반도의 안보 상황에 따른 불안감을 주요 원인으로 들었다.

한편 지난해 4월과 10월 두 차례 열렸던 평양 국제 마라톤은 올해엔 4월 한 차례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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