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연 공동취재단>남북평화와 협력을 기원하는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평양공연이 1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김일출 태권도시범단 총괄단장, 나일한 시범단 단장을 비롯한 우리측 시범단은 이날 오후 4시30분 북한 평양 만경대구역 청춘거리에 위치한 태권도전당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의 대주제는 '점화(點火), 가슴에 불을 붙이다'였으며 크게 세 파트로 실시됐다.

1막은 '효(내면의 행)-다지다' 주제로, 2막은 '예(외면의 행)-행하다', 클로징 순으로 진행됐다.

본 공연에서는 승무 퍼포먼스, 품새와 호신술·격파·공중회전 발차기 시범 등이 선보여졌다.

후반부에서는 '고향의 봄', '아리랑'등의 노래에 맞춰 공연을 한 뒤 마무리됐다.

2천3백여석의 관람석을 가득 메운 북한 주민들은 우리 시범단을 박수로 맞이하며 열렬히 환호했다.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단독공연을 벌이고 가진 우리 태권도시범단이 품새를 선보이는 모습(사진= 세계태권도연맹)

다만 우리 시범단이 미국 빌보드차트에 진입하기도 한 국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래 '파이어'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일 때는 표정이 굳은 채 박수를 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연에는 북측 체육 인사들도 참석했다.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호 내각 사무부장, 김경호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 김춘식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서기국 국장, 배명만, 박영철, 엄정철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경기를 관람했다.

이들은 공연이 끝난 후 경기홀로 내려와 시범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최휘 위원장은 "성과적으로 성의있게 준비했다. 앞으로 태권도 호상 발전에서 좋은 점들을 서로 배워가면 좋을 것 같다"며 "아주 성의있게 준비하고 수련하는 성원들 자체가 성의있게 수련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 태권도 교류에 관한 질문에는 "일정하게 태권도가 자기 기술체계가 있으니까 앞으로 점차 서로 좋은 점들 하면 좋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공연을 선보인 시범단의 이의성 주장은 "(북한 주민들이) 잘 지켜봐주셔서 고맙고 격파에서 환호성도 해주시고, 춤적인 부분은 같이 박수를 쳐주셔서 신나게 기쁘게 할 수 있었다"며 "남북 태권도 같이 따로따로 아닌 같이 합동시범해서 ‘태권도가 하나다’, 민족의 무술 무도로 알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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