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화력발전소 매연(사진=NK뉴스)

최근 북핵 문제에 모든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도 북한의 심각한 대기∙수질 오염 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발간한 북한의 환경현황 보고서에서 북한의 대기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인구밀집도가 높고 산업활동이 활발한 평양, 평안남북도, 함경남도 등 북한의 대도시 지역과 산업지구를 중심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대기오염은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의 대기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저질의 석탄이나 나무와 같은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가정에서 사용하는 취사연료는 도시 지역의 경우 석탄이 63%, 나무가 28%이며 농촌 지역의 경우 나무가 77%, 석탄은 19%로 대부분 나무와 석탄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북한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인구 10만명 당 238명으로 전세계 172개국 중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노틸러스 연구소의 피터 헤이즈(Peter Hayes) 국장은 30일 북한에서 수질 오염이 대기 오염보다 더 심각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다.

헤이즈 국장은 특히 광산 지역에서 중금속 등이 물로 흘러들어가 대부분의 강이 중금속으로 오염되어 장기적으로 복구 불능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광산 지역과 공장 지역에서 중금속과 화학물질로 오염된 물이 하수에서 식수와 섞이면서 북한 주민들이 오염된 물을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이즈 국장은 이외에 황사, 기후변화 등은 동북아시아 전체의 문제라며 북한을 포함한 관련 국가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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