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사진=국무부)

미국 국무부는 동맹인 한국을 신뢰하기 때문에 북한의 공식 확인이 없어도 미-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한 북한의 공식 언급이 없는 데 대한 논평 요청에 남북한이 이웃으로서 벌써 ‘예비적 만남’을 가졌고, (동계) 올림픽 기간에 관련 사안에 대한 윤곽을 잡았다고 답했다.

또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를 믿는다며 한국에 대해 신뢰를 바탕으로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VOA가 전했다.

상대국의 확인 없이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복잡한 외교’ 사안으로 가끔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고대하고 있고, 한국을 신뢰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가 북한에 대한 중국의 대북 노선에 변화를 줄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은 복잡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함께 처리해 온 주요 사안 가운데 하나가 북한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를 지원해 왔고 이런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취임 직후부터 중국의 불공적 무역에 대해 지적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 노동자와 미국 기업의 이윤 창출을 위해 마땅히 부과할 수 있는 관세 조치를 내렸다고 해서 중국이 자국에 이익이 되는 한반도 비핵화 정책으로부터 뒤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 추진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바라는 것으로 (북한) 김정은의 핵무기 포기는 미국 만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미국과 남북한 3국 정상회담’ 언급에 대해서는, 한국과 북한이 미-북 회담에 앞서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3국 정상회담’에 대해 전할 말이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한국, 일본과 긴밀이 협조하고 있고 여전히 북한과 만날 것이라는 전제 속에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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