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지휘자가 북한 국립 교향악단을 지휘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오는 4월 평양에서 열리는 우리 예술단의 방북 공연으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클래식 공연이 여러 안 중 하나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훈 측 관계자는 18일 "정부로부터 4월 중 평양에서의 연주가 가능한지를 묻는 전화를 받은 건 사실"이라며 "남북 화합을 위한 일에 함께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등 국내 대표 교향악단들에도 평양 연주 가능 여부를 묻는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향악단 관계자는 "4월 초·중순에 연주가 가능한지를 묻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이메일에 적힌 날짜에는 일단 연주 일정이 비어있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정명훈이 최근 북한 음악가들과의 합동 연주를 목표로 창단한 '원코리아 오케스트라'나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등을 이끌고 평양 무대에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가 클래식과 대중문화 공연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만큼 그의 방북 여부는 남북 실무회담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정명훈 지휘자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추진 중"이라며 "그러나 아직 구체적 일정이나 장소, 예술단 구성, 프로그램 등은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명훈은 2011년 9월엔 평양에서 북한 국립교향악단과 은하수관현악단과 리허설을 진행했고, 2012년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은하수관현악단과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의 합동 연주회를 지휘했다.

2002년 9월에는 추석을 계기로 KBS교향악단과 북한 조선국립 교향악단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남북합동 교향악단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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